시원스쿨 독일어

민병필 선생님2024.05.03

김현*님,
이제서야 답변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우선 드립니다.
집안에서 외조모의 상을 치르고 몸과 마음을 추스리는데 시간이 걸리네요.
아무쪼록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자, 우선 위의 문장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은 신용카드로 지불하셔도 됩니다.

우리는 명사의 격이 1격부터 4격까지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 격을 지배하는 것은 대부분 동사이지만 부분적으로 형용사 또는 전치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격지배 전치사'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mit라는 전치사를 '3격 지배전치사'라고 하며 그 뒤의 관사는 3격대로 변형해야 합니다.
Kreditkarte는 여성이므로 eine가 3격에 맞게 변화되려면 여성의 3격 부정관사인 einer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엄마는'의 1격은 meine Mutter이지만 '나의 엄마와 함께'라는 전치사구를 만드려면
mit meine Mutter가 아니라 mit meiner Mutter가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구요? mit는 3격지배 전치사이고 그 전치사가 지배하는 격대로 그 뒤에 오는 관사도 여성에 맞게 변형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mit der, einer, meiner, welcher ...
이해가 되셨을까요?

만약 mit뒤에 남성 혹은 중성이 나왔다면 관사의 어미가 어찌 될까요?
남성과 중성의 3격 관사는 다행히도 똑 같으므로 외울필요가 없을 겁니다.
mit einem, dem, welchem, meinem ....

다시 한 번 강조해 드릴게요!!!!!!!
독일어 전체 문장은 대개 동사가 '격 '이 지배합니다.
Ich liebe dich. 나는 너를 사랑한다. 왜 dich를 사용했을까요? - 답은: lieben동사가 4격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치사가 문장에 존재한다는 것은 분리동사의 전철이 아니라면 그 전치사 뒤에 명사 혹은 대명사가 대부분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 명사는 상황에 따라 관사가 존재하지요? 그 관사를 바로 격에 맞게 쓰지 않으면 독일인들은 듣기에 불편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위의 문장가운데 mit Kreditkarte, mit einer KT, mit der Kreditkarte ... 등으로 전체
전치사구를 통째로 외우시길 제안합니다.
많은 한국유학생들이 항상 저런 전치사구를 표현할 때 손가락을 돌려가면서 눈을 희번덕 하면서 괴로워 하거든요.
"mit는 3격이니 여성에서 3격 부정관사는 einer 그리고 명사가 .... 그러면 mit einer Kredit....."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순간 상대 독일인은 이미 없을 수 있으니까요. ㅎㅎ
연습만이 살 길입니다.

열공하시는 김현*님을 응원합니다.
민병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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