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독일어

독일어 왕초보 탈출 1~3탄을 마친 후, 다음 걸음을 내딛기가..
솔직히 좀... 두려웠습니다.

영어도 관계대명사 정도 배우면 웬만한 작문은 모두 가능하긴 해서..
이만하면 다 된 거 아닐까?라는 자만심(이라 쓰고 두려움이라 읽는)이 다음 단계로 가는 걸 가로막았어요. (그런 것 치고는 과거형도 못 쓰는 건 안 자랑...ㅎ)

어릴 때부터 해오던 영어를 제외하고는 호기심에 손을 댔던 제2외국어들...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 등은 초급을 넘기기가 힘들었어요.
강의 외에 흥미를 느낄 만한 다른 소재를 찾기가 쉽지 않기도 했고, 영어로 따지면 팝송이나 미드 같은 재미있는 소재로 만든 강의가 있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시원스쿨 독일어 커리큘럼은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알차게 구성이 되어 있었어요!
왕초보 강의에서 과거 동사는 hatte와 war 단 두 개만 다루었던 터라 과거형이라는 이름부터 겁먹었던 게 무색해지도록,
어린 시절 한 번 쯤은 완독했던 동화 헨젤과 그레텔로 배우는 독일어라니. (노는 게 제일 좋아~)

brechen (=break), bringen (=bring)처럼 이따금 영어와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인간미 박살(?)난 계모가 헨젤과 그레텔을 두 번이나 내다 버리는 통에 본의 아니게 단어 복습이 가능한 수미상관(?)의 구조까지.
(실제론 한 강의마다 찐동화 한 번, 살짝(?) 어른용 한 번 씩. 단어 수준을 달리 해서 내용을 두 번 씩 다뤄주시는 바람에...
가뭄도 두 번 들고, 우리 불쌍한 두 남매는 네 번 넘게 버려집니다. 굳세어라 헨젤, 그레텔..ㅜ)

궁금하면 오백 원!
아, 속는 셈 치고. 눈 딱 감고 3강까지만 함 잡솨봐.
다음 강의가 궁금해진다니까?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