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독일어

안녕하세요. 저는 Frankfurt로 넘어와서 1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애아빠입니다. 두 달 전부터 독일어 공부를 시작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첨부한 사진은 퇴근하고 도서관 문 닫을때까지 공부하다가 독일 학생들 다 집에가고 마지막으로 나가며 뿌듯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ㅎㅎ

독일어 시작하면서 주위에서 하도 어렵다고 겁을 많이 줘서 걱정이 많았는데.. '하면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우리 귀요미 아들이 유치원 가기 전에 유치원 선생님과 '우리 애는 잘 지내고 있나요?' 같은 학부모 토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김성희 강사님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들어보니.. 설명을 엄청 상세히 해주시는 편이었습니다. 뭔가 기본을 탄탄히 하면서 시작한다는 기분이 들었구요, BMW를 읽을 수 있게된 것, 옆동네인 Rödelheim의 정확한 발음 방법을 알게된 것 등등 보람도 느꼈습니다.  Höchst를 '호체스트'라고 했다가 아무도 못알아들은 적도 있었는데.. ㅜㅜ 그리고 강사님의 목소리와 미모도.. 꾸준히 오래 공부할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었구요 ㅎㅎ. 이후 이어지는 강의들도 저처럼 펜을 놓은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 공부하는 사람들이 체하지 않도록 천천히 구성되어 편히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강의 내용이 대체로 여러 번 반복하는 편이고, 배경설명을 충실하게 해주시고, 외우기 헷갈리는 것들은 필살 암기법으로 극복시켜주십니다. 손은 오그라들었지만 절대 잊혀지지는 않아요 ㅎㅎ. 숫자나 인사같은 표현도 한번에 하기보다 매 회 하나씩 해나가는 방법은 정말 훌륭하신 전략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담없고 잘 외워져요. 회사에서 독일 동료가 Alles Klar, Wie geht's?, Entschuldigung이라고 하는 말들이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오늘 비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2022년까지 원전을 없애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잠깐 나왔는데, 거기서 zweiundzwanzig라고 말하는게 귀에 들려서 깜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강의가 상세하고 진도가 빠르지 않으니,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빡세게 하셔야 하는 분들은 하루에 1개 강의씩 들으셔서는 안되겠더라구요. 요새도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저 취업준비할때는 토익할때 두어달 빡세게 하루에 12시간씩 공부하고 했는데.. 그런 분들은 1.2배속으로 하루에 최소 5개 이상씩 들으시길 권장드립니다. ㅋㅋ 그런데 저처럼 하루에 서너시간씩 시간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독일어를 완전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는 최고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주위에는 퇴근 후에 어학원 다니시는 분들도 많은데, 제 생각에는 동영상 강의가 가성비와 시간활용면에서 우월한 것 같네요. 청소하며 설겆이하며 출퇴근하며 복습겸 들었던 강의 다시 틀어둘 수도 있는데 이것도 큰 도움이 되구요.

개인적으로 시원스쿨과 강사님께 바라는게 있다면..... 학부모 상담용 회화 특강 만들어주실 수 없는지.. ㅋ 김성희 강사님께 학부모 상담을 물어본다는건.. 옳지 않겠네요 ㅎㅎ 목표 달성하는 그날까지 쭈욱 시원스쿨, 강사님과 함께할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생각난 장점이 또 하나 있는데, 동영상 폰이나 태블릿에 미리 저장해둘 수 있는 기능 이거 정말 소중한 기능입니다. 독일에서는 PC로 시원스쿨 동영상강의 재생하면 느려서 자주 끊기는거 아시나요? ㅜㅜ 그래서 쭈욱 다 저장해두고 듣는데, 이동중이나 도서관에서도 데이터 소진없이 또 끊김없이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그럼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Vielen Dank und auf wiederse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