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독일어

안녕하세요,
정유진 선생님을 유투브에서 처음 뵙고 덕분에 시원스쿨까지 수강하게 된 학생입니다. 이 강의는 벌써 시원스쿨에서 수강하는 세번째 강의이구요, 그 정도로 그동안 수업들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였고, 정유진 선생님에 대한 믿음도 있었기에 주저없이 결제했던 강의입니다.

결론은 너무나 후회되고 정유진 선생님은 회화 수업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에게도 이 수업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계속 이 강의를 선보이시고 싶으시면 다시 촬영하시는 것을 재고해 보심이 어떨까요. 수업준비가 아주 엉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대상으로 한국어로 가르치시면서, 언제까지 원어민이라는 변명으로 한국어 공부 안하실건가요? 그냥 일반 독일인 중에서도 한국어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한국어 잘 합니다. 한국어에 더 많이 노출되셨을 선생님께서 아직도 이정도로 밖에 구사하지 못하시는 것은 그냥 노력을 안하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했던 선생님이기에 실망이 더 큽니다.

교재는 간간히 엉망인 부분이 있으나 초판본이기에 점점 오탈자 수정하고 오류 수정하면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답지에 답이 없다거나 잘못 표기된다거나 설명은 전혀없고 내용이 전반적으로 부실한 감이 있습니다) 다만 선생님의 수업은 전반부는 원어민 선생님이시니 감안하고 들을 수 있지~ 했던 마음이 후반부 B2 모의고사에 넘어가면서 부터 강의를 3분만 들어도 화가나기 시작하는 경지에 다달아 완강을 하지 않았음에도 후기를 남깁니다.

속도가 느린 것은 충분히 괜찮습니다. 1.2배, 1.4배속으로 들으면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 그런데 도대체 해석을 제대로 하는 문장이 별로 없습니다. 어영부영 도대체 무슨말을 하고 싶으신지 알 수 없는 이상한 한국어 하시다가 넘어가 버리시면 도대체 강의를 뭐하러 듣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알아서 해석 찾아보고 혼자 해석하고 있고 하는 게 반복되자 이쯤되면 선생님은 전혀 수업준비를 안하시고 되는대로 강의하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어 해석이 서툴으시면 해석본도 책에 있는데 그에 맞춰 한번이라도 연습해보시고 \\'이렇게 설명해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시던가요? 현강도 아니고 사전 준비가 충분히 가능한 온라인 강의인데 단어 생각 안나서 화면에 띄워진 단어 뜻 보고 설명하시고 이상하게 말해놓고 정정도 안하시면 제가 듣는 모든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강의의 전반적인 질 자체에 의구심이 듭니다. 아는 부분만 해석하시고 모르는 부분은 넘어가고 한문장이라도 매끄럽게 다듬어 해석하시지도 않고 도대체 이 강의의 해설강의는 뭘 위해 듣고 있나 허탈감이 듭니다. 음, 그러니까~ 대충 뭔 소린지 알죠? 이러면서 은근슬쩍 날로 먹는 느낌.. 아니 느낌 뿐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하십니다. 그렇게 이해를 할 수 있는 수강생이면 이 강의를 왜 듣겠습니까. 똑같은 말 반복하시고 원어민이시니 한국어 비문 사용이 잦으신 건 그럴 수 있겠다 쳐도 왜 자꾸 설명하시려다 막히면 문장을 안 맺으시고 그냥 넘어가시나요. 시험용 지문은 하나하나 꼼꼼하게 해석해도 모자랄 판에 감으로 뭉뚱그려 해석하시고 문장에 없는 뜻 만들어서 맘대로 내용 창조하신 게 한두개가 아닙니다.

수업 중에 띄워져있는 한국어 단어 뜻 좀 어색하다 싶으면 네이버 독일어 사전 뜻을 그대로 써놓으신 듯한 정황도 보이더군요. 틀리게 써진 것들도 있거니와. 정유진 선생님만의 B2 수업의 강점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시험에 특화된 설명은 고사하고 이 지문에선 이런 설명을 해야겠다 정도의 강의 콘티조차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사전 준비 없이 대충 보고 생각나는대로 해석하고 설명하다보니 선생님 기분따라 별 것도 아닌건 구구절절 설명하고 시험용 문법이나 요소들은 지나치고... 문제 풀이하실 때 자꾸 근거 제대로 이야기 안하시고 보기를 보면서\\'이건 좀 그렇잖아요? 이건 좀 오버. 이게 맞죠. 이건 좀 아닌거 같아요\\'라며(실제 강의 내용) 정말 막! 푸시면서 이런 느낌으로 푸는거라고 하시는 데, 문제 푸는 거 그렇게 설명하는 강의는 처음 봤습니다... 정말로... 이정도면 다른 시원스쿨 강사님들 열심히 준비해서 강의 하시는 거 생각하면 그 분들께 민폐라고 생각 될 정도입니다.

같은 부분을 여러 수강생이 반복해서 질문하는데 달려있는 답변을 아무리 보아도 동문서답하셔서 다시 확인 차 질문을 올려도 답변도 제때 안주시네요. 회화수업이 선생님의 유일한 장점인 원어민 발음때문에 듣는다면 B2 시험 강의는 정말 정유진 선생님과 안 맞는 것 같아요. 아니면 노력을 많이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단편적으로 보고 예민하게 구는 것 아닙니다. B2 까지 준비하면서 독일에서도 살아봤고, 원어민 수업, 한국 학원 현강, 과외 등 여러가지 수업 다 들어봤습니다. 이 정도로 수업할 능력도 안되시는데 노력도 안하시는 분은 처음 봅니다. 첫인상과 너무 달라 충격적일 정도로 배신감이 들어요.

다른 예비 수강생분들은 모쪼록 후기 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