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독일어

원래 수강후기를 잘 남기지 않는데 강의를 너무 잘 해주셔서 남기지 않을 수가 없네요..

10년 전 쯤에 독일어에 관심이 생겨서 다른 학원의 현장강의 주말반을 들었었어요. 선생님은 좋으신 분이셨지만 진도가 너무 빨리 나가고 사적인 말씀을 워낙 많이 하시다 보니까 (수강생의 흥미를 돋우기 위함이었는데 너무 길어진..) 수업을 마치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복습을 하고 싶어도 양이 너무 많아서 복습 하기도 겁나고 차일 피일 미루며 그렇게 두어 달 정도 학원을 다니고 나니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썼는데 배운 것이 하나도 없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절박하지는 않아서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제 탓이긴 하지만 도저히 동기부여가 안 되더라고요.

그러다 다시 독일어를 공부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학원을 등록하였는데 갑작스럽게 코로나가 터졌지요. 급하게 학원 등록을 취소는 했는데 인터넷 강의라도 있으면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시원스쿨은 영어로 유명하지만 다른 사이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다른 학원에 다니기 전까지 그냥 대충 기초정도만 다져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등록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선생님이 너무 잘 가르쳐 주셨어요. 강의 길이가 길지 않고 포인트 별로 나눠져 있다보니까 아무리 나태한 마음으로 강의만 들어도 한 강에 한 가지씩은 꼭 기억에 남더라고요. 까먹을만하면 매 강의마다 복습해 주시고 복습강의를 따로 해 주시다보니까 기억을 안 하려고 해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도 친절하고 자상하게 설명을 해 주시니 강의가 듣기 싫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다른 학원을 안 다녀보신 분들은 이 분 강의가 얼마나 잘 짜여져 있는지 잘 모르실 것 같아서, 또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